유명 개그맨 출신 딜러 이모씨 내세운 자동차 리스 사기 규모 249억원

유명 개그맨 내세운 자동차 리스 사기 사 수백억 원대 피해 속 검찰 송치

폰지사기 형태로 운영된 리스회사, 고객 796명 피해 규모만 249억 원

 

유명 개그맨을 앞세워 수백억 원 규모의 자동차 리스 보증금을 가로챈 사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잠적한 리스회사 대표와 일당이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해당 회사는 유명 연예인을 직원으로 고용해 고객들에게 원금 반환을 약속하며 신뢰를 구축한 뒤, 실상은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보증금을 지급하는 일명 ‘폰지사기’ 방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B중고자동차 판매업체의 대표 유 모 씨와 유명 개그맨을 포함한 40여 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31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의 피해 규모는 약 249억 원으로, 회사는 피해자 796명과 자동차 리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백억 원의 보증금을 편취하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단계 금융사기 방식으로 고객 유치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형적인 다단계 금융사기 방식으로 고객을 모집했습니다. 이들은 차량 대금의 30~40%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내면 월 납부액의 절반을 지원해 주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인했으며, 계약 만료 시점에 보증금의 70~80%를 반환하겠다는 약속을 통해 수많은 고객을 유치했습니다.

조사 결과, 유 씨 일당은 신규 고객이 낸 보증금으로 기존 고객들의 원금을 돌려주는 ‘돌려막기’ 방식을 통해 자금을 유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직원들에게 직급별로 차등 수수료를 지급하며, 다단계식 보상을 통해 추가 투자자를 끌어들이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보증금이 기존 고객들에게 지급되면서 실제 기소 전 몰수 조치가 어렵다는 점도 드러났습니다.

유명 개그맨 딜러 내세운 신뢰 구축… 매출 급증하며 성장한 B사

B사는 2010년 설립된 중고차 판매업체로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2017년부터 자동차 리스 사업을 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회사는 유명 개그맨을 딜러로 내세워 신뢰를 얻고 빠르게 성장했으며, 2015년 매출 2억 원에서 2019년 208억 원으로 매출이 100배 이상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투자금으로 수익을 돌려 막는 방식이 사용되었고, 고객의 신뢰를 악용한 사기 행각이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시세보다 낮은 가격과 과도한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자를 유인하는 업체에 주의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에게 경각심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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