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정신과 의사 믿고 맡긴 병원에서 환자 손발 묶고 방치 사망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경기도 부천에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에 환자가 입원한 지 17일 만에 숨졌다고 합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경기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36살 여성이 마약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와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17일 만의 일입니다. 병원 1인실 CCTV 확인 결과 사망 전날 오후 7시쯤 환자 A는 배를 움켜쥔 채 문을 두드렸습니다. 병실 안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밤늦게 까지 문을 두드리며 호소했습니다. 27일 자정이 넘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는 들어와서 약을 먹인 뒤 A를 침대에 묶었습니다.
환자 A는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이는 등 이상한 모습 보자 1시간 만에 결박은 풀렸으나 병원 관계자의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A가 의식을 잃자 병원에서도 서둘러 응급조치를 시작했습니다. 손발을 주무르고 맥박을 재고 심폐소생술도 시도했습니다.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20분쯤 지나서 제세동기까지 사용했습니다. 환자 A는 이날 사망하였고 사인은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A는 입원 초기와 달리 복부가 심하게 부푼 상태였고 유족들은 병원 소속 내과 의사의 진료나 다른 병원 치료 권유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은 SBS에 유명한 정신과 의사고 중독 프로그램에 관해서 이야기했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온 건데 누가 봐도 배가 이상한데 병원에 데리고 가라고 해야 하는데 죽는 시간까지 1인실에 묶어놓고 약만 먹였다고 억울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병원 측은 환자 A가 변비환자였으며 복통 호소가 일시적이라 장폐색을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일 당직 의사가 호출 대기 중이었으며 평소 CPR 등 사고 대응 교육도 진행해 왔다며 문제가 없었음을 밝히며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고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유가족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의료법 위반 등 병원 대표원장과 직원들을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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